누구나 첫사랑은 있다.나또한 있다.나도 누구가의 첫사랑이지 않을까 말 한마디 한마디에 묘한 감정이 섞인 그이름 첫사랑
하지만 그 첫사랑이 누구나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그 사랑을 지킬수 있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포기하나 그것은 나의 감정을 버리는것
첫사랑은 아직 불안정이다
답답하다 우리의 봉짱의 말은 어디에서나 누구든지 답답하게 들린다 하지만 지금 더 나의 마음을 더 답답하게 한다.
-정말 할수있어?이게 쉬워보이지만 그래두 누구가를 도아주다는게 쉽지 않구 어 음.. 많이 힘들고 또 많이..-
더듬거리는 봉짱이 오늘따라 더 짜증난다.아 정말 그래도 어쩔수있나 이게 나 마지막 희망이걸..씨..젠장 그러게 생기부좀 잘챙길걸..
영어 단어 좀 외울걸 수학이 싫어도 좀 공부할걸..젠장.. 답답한 마음이 더욱더 답답해진다
교무실의 차가운 에어컨 공기에도 뚱뚱한 봉짱의 흘리는 땀이 더욱 더워보이게한다 어우 그 말로만 듣던 육수인가 눈살이 찌부려진다 진짜 싫다
하지만..그래두 나의 마지막 동아줄..대학을 가기위한 마지막 발악
-네 할거예요.걱정마시고 얼른 생기부에 기록해줘요. -
봉사 타인에게 무한한 배려와 희생을 요구하는 그래 그 봉사가 나의 마지막 희망이다.그러니 꼭 남보다 더 많이 더 특별하게
나의 봉사 생기부를 채워넣을거다 그게 나의 전략 내가 살아남는 길이다.진짜 고2 여름 방학이 지난 지금 친구가 친구가 아닌 경쟁으로
선생이 선생이지 않은 고2의 발악이다 보시면 된다
그래도 대학이라도 나와야지 요즘 세상에 고졸은 말도 안돼 아 무조건 대학가자 그래 봉사시간을 채우면 장학금도 탈수있구 한번
눈만 감으면 끝이다
-그래 이게 너한테도 좋은 경험일수도 있고 그리구 이 아이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겠어 그래.. 춘국이는 삼일정도에 전학올거고
아네 알게서요 쌤 저는 이만 가볼게요 컴퓨터 화면을 눈 빠지게 보는 봉짱의 모습도 점심시간을 다 이렇게 보내기도 싫고 그냥
내가 장애인과 친구가 되는 것도 내인생도 싫어서 이 공간을 벗어나고 싶었다.
답답했다.삼일 뒤라.따내 생일이네..진짜 싫다
좀 춥다고 생각한 교무실을 벗어나니.. 아직 여름을 이기지 못한 가을처럼 칫...요새는 가을이 없어졌어.. 더워
춥고 덥다
보미야 밥은?우리 보미 밥은 먹어또?
아빠의 애교는 나를 피곤하게 한다.오랜만이지만 그래도 반갑지만않ㄷ.
아니 밥을 꼴딱 세놓고 먹은 아빠가 아닌 가끔 개로 보이는 것 나만 그렇게 보이는가?
아니 할머니도 그렇게 보이는가 보다
-이런 개 같은 자식이라고 니 딸 생일이디 개가 되서 들어오냐 이 쌍노무 자식 이 개 같은놈
응?아이구 내도 개구먼 개를 낳아으니 아이구 내가 애미개여 응?그러면 보미는 그러면 개의자식
아 할머니 오늘 내 생일이거든 왜 욕이야
그래 맨날 술을 쳐먹는 박준호의 딸은 개 구먼 젠장할 내가 입이험한것 다 할머니 때문이다
쳇.그래도 미역국은 왜이렇게 맛있어? 한그릇 더 교복 치마 단추가 흔들거려도 먹는다 왜냐 오늘은 나의 벌스데이
생일이니까
-우리 보미 내가 우리 보미 생일이라서 바빠도 찾아왔지 우리 보미 용돈 들리까요?-
나는 아빠가 좋을 때가 있다 이래서 집에 자주 안들어오는 돈많은 아빠 땡큐~♥
학교를 가는 길이 달콤하는 이유
둑둑한 지갑 더위를 가시는 것같은 날씨 든든한 배 오늘이 나의 생일
나는 이렇게 기분이 좋으면 항상 나쁜 일이 터지더라 갑자기 무서구먼 뭐야 기분이 왜 싸해져?
오늘 따라 학교 정문이 커보이네..오늘은 내 생일
부딫쳤다 2학년 교실로 올라가기 위해서 긴 교무실 복도를 지나가야되는데
누구가와 부딫쳤다 남자다 어깨가 넗네 키가 크네..잘생겼네 그리고 좀 무섭게 생겼네
그게 용춘이와 첫만난 첫 인상이다
개는 나를 부딪쳐도 그냥 무시깐다.미안한다 손짓도 없이 하지만 다급한 발걸음와 부딪친 순간 놀란 눈이 그
그리고 새빨간 귀가 ...
한 삼초동안 멍해진 이 느낌 ..오우 내 스타일 그런데 누구지? 우리학교가 워낙 작고 사람이 없어서 사람은 다아는데
뉴페이스 인데..아 설마 봉짱 목소리가 은연히 들려오는데
삼일 후 전학올거야 용춘이...
그 장애를 가진 애가 저 방금 나랑 부딫친고 간? 애라고?
나의 첫사랑은 [벙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