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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아편전쟁 2
조회 : 1,514  추천 : 0
장르:장르소설 - 일반
지은이:무경계
작성일:2020-10-19 14:41
완결여부:미완결
권수:

2. 기한이 없는 장기출장.

오명석 상무의 방에 들어가자 그는 소파에 앉으라고 하였다
.

“김 차장 근무한지 몇년이나 되었지?


 
진주는 속으로 가슴이 덜컹하며 “그만두란 소린가? 생각하였다.

“네. 20년 된 것 같습니다.


“그래. 이제 의자 좀 굴리고 좀 여유있게 직장생활 해도 될 시기인데 이런 말해서 미안하지만!” 하며 그는 뜸을 들이더니 말을 이어갔다.

“회의 때 언급했지만 프랑스 본사에서 꾸린 테스크포스 팀으로 김 차장이 발령났고 자네가 선정이 된 이유는 나도 모르겠네.


“갑작스럽지만 모레 오후 2 Air France를 타고 파리에 가야겠네. 출장 기한은 1년인데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고 출장 기간 동안은 국내에서 받는 월급의 3배가 지급되고 위로금 1억원을 본사에서 선 지불하게 되있네. 그리고 나는 자네가 거기 가서 어떤 일을 할지 전혀 아는바가 없으니, 제발 그에 관한 질문은 하지 말아주게.
하며 Air France 티켓과 말로만 듣던 Amex Black 카드를 내밀었다.

 
진주는 황당해서 무슨 질문을 할지 생각도 나지 않았고 “혹시 내가 싱글이라 차출됐나? 하는 서러운 생각이 들었다
.
 
 
진주와 오 상무는 간단한 악수를 하고 해어지고 나온 후 집에 그의 애마인 Marine blue QM3를 운전하며 오는 길에 동네 슈퍼에서 족발 1인분과 40도 문배주를 사서 집에 와서 언더락으로 문배주를 마시고 족발을 먹으며 본사에서 그를 차출한 이유와 어떤 임무가 주어 질 것인가에 대해 생각했지만 도무지 영상이 잡히지가 않았다
.
 
그때 핸드폰에서 “띵” 소리가 울려 보니 은행에 1억원이 입금 되었다는 메시지가 떴다
.
 
진주는 기분이 좋으면서도 “도대체 어떤 일이기에 이렇게 많은 돈을 나에게 줄까?

 
“사내에는 미국의 유명 MBA 스쿨을 나온 젊고 유능한 친구들도 많은데?”하며 두려운 마음이 밀려왔다.

 
진주는 소주를 반병 마시고 취기가 오르자 두려운 마음을 뒤로 하고 잠을 청했지만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다.
 
드디어 이틀 후 진주는 여행가방 한 개로 경무장을 하고 파리로 향하는 Air France에 몸을 실었다
.
 
회사의 배려인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First class를 타고 가고 가지만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에게 베푸는 최후의 만찬 같은 느낌에 마음은 불편하였다
.

 
진주는  고급스러운 기내식도 의무적으로 먹고 위스키 언더락 5잔을 스튜어디스의 눈치를 무시하고 연거푸 마시고 자다, 깼다를 반복하다, 12시간의 지루한 비행을 마치고

드골 공항에 도착해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2부 머리를 한 라떼 색의 피부의 청년이 영어로 르노 본사애서 온 줄리앙이라며 인사를 했다.


 
그들은 간단한 통성명을 하고 baggage claim에서 짐을 찾고 나오니 시트로앵 피카소 밴이 대기하고 있었다.
 
줄리앙은 친절하게 진주의 짐을 뒤의 짐칸에 실어주고 뒷자석에 진주를 앉으라고 하였다
.
 
차에타니 역시 2부가리 머리를 한 하얀 피부에 깊이를 알 수 없는 파란 눈의 40대로 보이는 남성이 가볍게 목례만 하였다
.
 
진주는 속으로 "르노 자동차 직원들이 왜 경쟁사 밴으로 마중 나왔을까?"하는 의문을 가졌지만 물어 보지는 않았다
.
 
그들은 가는 동안 한 마디도 건네지 않고 가는 것이 뭔가 단단한 지침을 받은 것 같았다
.
 
승차감 부드럽기로 유명한 시트로앵은 약 한시간 반을 달려 한적한 교외의 낡은 프랑스 고성에 도착하였다
.
 
진주는 본사가 아니고 엉뚱한 곳에 도착하여 겁이 나기도 했지만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그러려니 하고 생각했다
.
 
줄리앙은 진주의 가방을 들고 성안으로 안내했다
.

 
성 안에 들어가니 내부는 SF영화에나 나옴직한 미래형으로 세련되게 디자인 되었고 각종 첨단 보안 장치가 설치 되었다
.
 
줄리앙은 2층의 방으로 안내했는데, 방에는 침대와 소파, TV, 책상과 맥북이 갖춰져 있었고 욕실이 하나 딸려 있었다
.
 
줄리앙은 진주에게 아이폰 10을 주며 죄송하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아이폰 6는 출장기간 동안은 우리가 보관하겠다고 하였다. 진주는 순간  겁이 덜컥 나며 밀폐된 공간에 세상으로 부터 고립된다는 생각에 달아나고 싶었지만 입도 몸도 순간 마비가 되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주가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폰을 주자 줄리앙은 “한 두시간 여독을 푸시고 저녁때 모시러 오겠다”하고는 인사를 하고 떠났다
.
 
진주는 욕조에 물을 받고 들어가 “내 핸드폰 기종도 알고 있는 저들은 과연 단순한 글로벌 기업의 테스크포스 팀 직원일까?”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어떻게 이 숙제를 풀어갈지?” “어떤 동료들을 만날까?” 하는 생각을 하며 몸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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