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내가 앞으로 송하씨 곁을 지킬 수 있는 날이 42일밖에 남지 않았어요.”
『사랑하고 싶은 여자가 있다. 죽음의 순간에 찾아온 고통,
영원할 것 같았던 그 시간 속에서 그녀가 나에게 걸어왔다.』
깨고 싶지 않은 행복,
자고 일어나면 사라질 것 같은 이 시간들이 두려워졌다.
이제야 얻은 그녀의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았고
마음껏 표현 할 수 있는 지금이 영원히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안 갈 수는…… 없는 거겠죠?”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송하는 가슴이 칼로 찌르는 것처럼 아파 왔다.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사랑이란 감정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했고, 그것이 그와의 관계를 깨지 않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 여겼다.』
미세하게 떨리는 눈동자, 슬픔을 힘겹게 참고 있는 그의 모습에 송하는 깨달았다.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고 있구나,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었는데…… 사랑이 맞았구나.’
볼을 타고 흐르는 민준의 눈물이 송하의 얼굴 위로 떨어졌다.
점점 가까워지는 그의 얼굴을 보며 송하는 눈을 감았다.
곧 부드러운 그의 입술이 송하의 입술 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