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아편전쟁 3
3. 동지들과의 만남.
목욕을 마치고 침대에 누워 아이폰 X 알람을2시간 후에 맞추고 침대에 누워 잠자리에 들고 2시간 후에 깨서 샤워를 하고 옷을 대충
등산복으로 입고 저녁 호출에 대기하고 있으니, 줄리앙이 벨을 누르며 저녁 시간이라고 진주를 재촉했다.
그 친구의 안내로 식당에 들어가니 르노그룹 마케팅 & 세일즈 담당 부사장인
기욤 타네가 진주를 반겼다.
그는 프랑스 수재들이 가는 대학위의 대학인 그랑제콜 중의 하나인 에콜 폴리테크니크 기계학과 출신으로 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후 르노삼성이 생산기지를 넘어 연구개발 능력이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려 한국에 와서 3년 정도
체류하면서 유창한 한국어 구사와 상용한자 1,800자를
달달 외울 정도로 천재였다.
그가 일산의 삼성 자동차 영업소에 방문하여 세일즈맨들을 모아 놓고 뜬금없이 "앞으로
어떤 차가 많이 팔리겠냐?"는 질문에 나는 자동차 잡지에서 읽은 내용을 기억나는 대로 살을
붙여 이렇게 대답했다. “앞으로 SUV차량이 많이 팔리고 30년 후에는 전기자동차가 대세가 될 것이다."라고 대답했더니 ...
진주를 유심히 보더니 "나랑 같이 일하자" 해서 그가 한국에서 이끌던 마케팅 팀에서 근무하는 기회를 준 고마운 인연을 여기서 또 만나니 끈질긴
인연임을 새삼 느꼈다.
기욤은 나에게 한스라는 독일 친구와 앤드류라는 영국 친구를 소개해 주고 착석을 권유했다.
식사는 푸아그라와 샐러드 그리고 양송이 스프로 시작하여 송아지 스테이크를 프랑스 와인을 곁들여 진행 되었다.
식사 도중 기욤이 진주에게 영어로 물었다.
"진주, 자네는 이번 일의 배후가 어느 집단이라고 생각하나?"
진주는 그의 질문에 당황하면서 대답했다.
"글쎄 미국의 석유 재벌과 Big 3 자동차 업체들과 그들에게 투자한 금융계의
큰 손들 그리고 내연기관의 강자인 독일 자동차 업체들 아닐까요?"
진주의 대답에 나머지 2명의 젊은 친구들은 순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가볍게 웃었다.
기욤이 말했다.
"물론 자네 말이 맞네. 그러나 우리가 프랑스와 영국의 정보기관에 알아본 결과
그들도 연관이 있지만 그들의 배후에서 눈에 보이지 않게 조종하는 뿌리 깊은 존재들이 있다고 하더군"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 무리에 녹아서 활동하기 때문에 오히려 정체를 파악하기도 힘들고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 같이 신비주의를
내세우며 해괴하고 우스꽝스러운 입단식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시민운동 단체로 보인다는게 오히려 정체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네.."
기욤이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그들은 백인 위주의 폐쇄적 집단이 아니고 유색인종이라도 유능하고 신의가 있으면 엄밀한 심사를 거쳐
입회시키는데, 독일 뮌헨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운영하는 최강탄이라는 자가 그 조직의 하부 조직원이라는
정보가 입수 되었으니 자네는 그와 접촉하여 최대한 그 조직을 파헤치는게 자네가 맡을 일이네"
이어 한스가 말했다.
"그 조직의 명칭은 T.A. (Technicians Association)의 약자로
명칭 그대로 평범한 기술자 단체지만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중세 독일의 연금술사 조직에서 출발하여 그들 중 일부가 프랑스로 이주하였고 일부는 산업혁명
이후 영국과 프랑스로도 이주해 기반을 다졌고 일부는 19세기 말에서20세기 초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지."
"그들은 2차 대전 후에 그동안 느슨했던 고리를 단단히 해서 오늘 날까지 국제사회의
큰 변동에 이들이 다 개입했다고 추측하네."
이어 앤드류가 말했다.
"우리는 당신이 입수한 정보로 퍼즐을 맞춰 미국이 이 법안을 시행하는 것을 막아내는 작전을 수행해야 되."
이쯤에서 진주는 이런 엄청난 일에 나를 왜 차출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생각을 하였고 두려움이 쓰나미 같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이때 기욤이 무릎을 치며 말했다.
“아! 내가 이 친구들 소개를 안 했네. 여기
앤드류는 영국 백작가문 장자인데 사회에 기여하는 것 없이 박물관 박제 동물같은 삶을 사는 귀족 사회에 염증을 느껴 작위 세습을 거부하고 영국의 해외정보수집 기관인 MI6에 근무하다가 나와 다른 일로 만난 인연으로 여기에 오게 되었고 한스는 독일의 벤츠에서 르노에서 디젤 엔진을
구매하는 일을 하다가 프랑스 기업 문화의 다양성에 반해 르노 그룹에 이직 했다가 테스크 포스팀에 흘러 들어왔지.”
진주는 속으로 “배부른 놈들 많네!”하고 생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