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0여 년 전, 이탕개의 난을 통하여 바라본 조선사회의 현실을 그린 작품으로, 디지털작가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던 역사소설 『난亂』을 재구성한 것이다.
동서로 나뉜 당쟁의 한가운데서 병약해진 조선사회를 염려했던 이이는 임란과 호란을 미래 내다보았다. 실제로 그가 세상을 떠난 지 8년뒤, 임진왜란이 발발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선지자의 혜안만으로 조선을 구할 수는 없었다. 이 소설은 오히려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민초들에 주목한다.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나라를 걱정했던 이이와 같이 나라를 걱정했던 민초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한반도 안에서 일어나는 혼란스러운 난(亂)에서도 질펀한 함경도 사투리와 사람 냄새가 폴폴 나는 투박함, 그리고 익살스러운 상황 묘사들로 하여금 울고 웃고, 때로는 가슴 아픈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