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는 중종 때의 인물로 도술에 능하고 시를 잘 지었는데 반역을 꾀한다 하여 1530년경 잡혀 죽었다고 한다. 도가의 이단사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자주 일컬어지고 전설의 주인공으로 부각된 것이 〈조야집요 朝野輯要〉, 〈대동야승 大東野乘〉, 〈어우야담 於于野談〉 등 여러 문헌에 나타나고 있다. 『전우치』는 이러한 실재 인물인 전우치를 소재로 탁월한 역사적 상상력과 풍부한 사료史料, 재기 넘치는 한문시의 묘미를 절묘하게 결합시켜 독자들로 하여금 역사소설을 읽는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