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한 말처럼
12월 23일에 있었던 이야기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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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전문가들은 ‘이야기산업의 정의’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산업은 출판, 만화, 영화, 방송 등 주요 콘텐츠산업의 ‘뿌리산업’이다.
-콘텐츠산업 이외에 일반산업의 경쟁력도 강화시키는 ‘새로운 동력산업’이다.
단순한 말 같지만, 이 말은 현재 이야기산업이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금까지 터부시하거나 홀대했던 것과 달리 ‘이야기’를 새롭게 조명해서 보다 더 활발히 지원하겠다는 뜻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야기산업의 규모를 소극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평가해서,
만화산업이나 애니산업보다 경제적 효과가 더 크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평가입니다.
뜬구름 잡는 식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 보다 넓어졌고, 다양해졌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합니다.
※국내 이야기산업에 대한 평가
<긍정적 평가>
-창의적이고 짜임새 있는 이야기 창작력
우수한 작가 풀을 보유한 우리쪽 작가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야기 창작력을 지니고 있으며, 콘텐츠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기반한 풍부한 이야기 원천 소재
아시아 최고의 기록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고, 지역별로 독특한 설화나 민담이 수없이 존재다.
-‘이야기’ 활용의 확산
많은 산업 분야에서 스토리텔링 기법을 상품 기획과 제작에 도입.
영화나 드라마 작가 등을 벗어나 스토리작가에 대한 수요 지속 증대.
<부정적 평가>
-대부분 프리랜서이기에 불안정한 신분, 열악한 보수, 권리확보의 어려움, 불법에 대해 조직적인 법률적 대응이 어려워 실제 작가의 현실을 매우 어둡다.
-낮은 고료 등으로 안정적인 창작활동 기반조성이 미비한 실정이다.
-소재개발, 자료조사, 생계유지 등의 어려움, 새로운 스토리 기획의 어려움, 작품 홍보의 어려움, 표절 및 저작권에 대한 대처의 어려움 등
위의 평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 우리 작가들과 연관된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평가를 내리고 정리했다는 것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밀어주고, 모자라는 부분은 지원을 해서 키우겠다는 뜻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창작자를 키우는 일, 권리 보호를 위해 가칭 ‘이야기창작 진흥에 대한 법률’도 제정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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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같이 세상은 ‘이야기’에 대해서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산업으로써의 스토리로.
장르스토리도, 시나리오도, 역사나 문화에 대한 스토리도 언제든 산업으로써 커질 수 있습니다.
작가들이 열심히,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면 협회는 작가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보조할 것입니다.
몇 년 후...
우리 작가들이 새로운 ‘이야기산업’시대의 주역이 되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